ÉCLAT LETTER N°3
N°3|작은 단추에, 매화꽃. - 면 100% 프릴 블라우스에 담은 마음 -

INTRODUCTION
CHAPTER 01
봄을 알리는 꽃을, 만났습니다.
로망 블라우스의 단추를 찾고 있었을 때, 머릿속에 그린 것은 봄을 느낄 수 있는 모티프였습니다.
꽃무늬가 들어간 것이나, 꽃 자체의 모양을 한 것. 그중에서 만난 것이 바로 이 매화꽃 단추입니다.
제게 매화는 벚꽃보다 한발 앞서 피어나,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것을 알려주는 꽃입니다.
그래서 이 단추를 발견했을 때, 무척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자세히 보면, 중앙에는 꽃술 같은 조각이 있었습니다.
작은 단추 속에 꽃의 표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것. 그 섬세함도 한눈에 반하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처음부터, 천연 자개 단추를.
로망 블라우스에는 처음부터 자개 단추를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천연 자개는 하나하나 미묘하게 색이 다릅니다. 단추 뒷면에도 각각 다른 무늬가 있어, 같은 모양이라도 비교해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겉에서 보이는 윤기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숨겨져 있는 뒷면에도 그 하나뿐인 표정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천연 소재의 매력을 느낍니다.
자연에서 태어난 윤기와 질감이 로망 블라우스를 더욱 우아하게 마무리해준다. 그렇게 생각하며 선택했습니다.
오프와 오렌지에는 타카세 자개, 블랙에는 흑접패 자개.
로망 블라우스에는 옷 색상에 맞춰 두 종류의 자개 단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프와 오렌지에는 타카세 자개를, 블랙에는 흑접패 자개를 사용했습니다.
같은 매화꽃 모양이라도 소재에 따라 서로 다른 표정을 지닙니다.
옷 전체의 색감을 감상한 뒤에 단추에도 잠시 눈길을 돌려봐 주세요. 원단 위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자개의 윤기 또한 이 옷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면 100% 원단과 꽃 모양의 프릴.
로망 블라우스에 사용한 것은 표면에 미세한 요철이 있는 면 100% 원단입니다.
그 원단으로 도라지꽃을 모티프로 한 입체적인 프릴을 만들었습니다. 좌우로 다르게 겹쳐진 프릴이 한 벌의 표정을 완성합니다.

멀리서 볼 때 눈에 들어오는 프릴 꽃, 가까이 다가가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작은 매화꽃.
같은 블라우스 안에 두 가지 꽃 모양이 담겨 있습니다.
전신의 실루엣을 볼 때와 손끝에서 세부적인 디테일을 볼 때. 거리를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달라집니다.
프릴의 화사함과 함께 원단의 요철감이나 단추의 윤기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추를 채울 때, 잠시 동안.
블라우스 단추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일은 평소에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입을 때 채우고, 벗을 때 푸는. 그 외의 시간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지나치는 작은 부분이니까요.
하지만 저에게는 그 짧은 순간조차 소중히 여기고 싶었습니다.
로망 블라우스를 입는 날, 문득 손끝을 바라보다가 귀여운 매화 모양을 발견하는 것.
그 작은 꽃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 하루를 기분 좋게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런 마음을 이 단추에 담았습니다.
작은 곳에서도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마음에 드는 옷 속에서, 또 하나 좋아하는 부분을 발견하는 것.
그것은 큰 변화는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음에 옷소매를 꿸 때, 소소한 즐거움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로망 블라우스를 손에 들 기회가 있다면, 꽃 중앙의 조각이나 자개 색상의 차이도 찬찬히 들여다봐 주세요.
제가 이 단추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기쁨이, 입으시는 분의 일상에도 조금이나마 닿기를 바랍니다.
사랑을 담아,
Atelier éc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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